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가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창덕궁 약방을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다. 관람객은 약방에서 왕실 보양 음료로 알려진 제호탕과 오미자차를 시음하고, 주말에는 약향 주머니 만들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과 함께 7월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5주간 창덕궁 약방을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운영 시간은 행사 기간 중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창덕궁 궐내각사에 있는 약방이다.
창덕궁 약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건강을 살피던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으로도 불렸다. 2005년 복원된 뒤 현재는 전시와 전통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 궁궐을 찾는 관람객에게 실내 쉼터를 제공하고, 조선 왕실의 여름철 건강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람객에게는 제호탕과 오미자차 시음 기회가 제공된다. 시음은 행사 기간 중 운영일마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회당 200잔씩 하루 총 400잔이 준비되며,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제호탕은 오매육과 사인 등을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끓인 뒤 냉수에 타 마시는 한방 청량음료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호탕은 『동의보감』에 전해지는 처방으로, 조선시대 임금이 연로한 신하들에게 하사했던 궁중 청량음료로 소개돼 있다.
오미자차는 오미자 열매를 찬물에 우려 마시는 전통 차다. 창덕궁관리소는 『조선왕조실록』에 성종이 온열질환을 앓을 때 처방받았고, 영조도 평소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에는 ‘약향 주머니 만들기’가 진행된다. 참여 인원은 하루 100명이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동의보감 다국어 소책자도 배포된다. 동의보감사업단이 산청군 지원을 받아 제작한 소책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베트남어, 아랍어, 러시아어, 튀르키예어, 태국어 등 13개 언어로 발행됐다. 배포는 선착순이며 준비 수량이 소진되면 종료된다.
창덕궁 입장객은 누구나 약방 내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창덕궁 입장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창덕궁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창덕궁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함께 공개된 사진 자료에는 지난해 8월 창덕궁 약방 개방 당시 관람객들이 약방 내부에 앉아 쉬거나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약방 내부는 전통 건축 공간에 좌식 자리가 마련된 형태로, 여름철 관람객 쉼터로 운영된 현장을 보여준다.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궁궐의 역사적 장소를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이 궁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